

동시대관계연구부서
Contemporary Relations Research Department
연결분석
공동체에서의 은근한 연결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합니다
관계분석
Address: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로 6길 35
동존사회연구소 B1
Contact:
Instar: @dongzonproject
Work Experience
2025.10.07 연구 일지
2025.10.13 연구 일지
2025.10.23 연구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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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9 연구 일지






‘독거의 고립을 완화하는 은근한 연결’ 가설을 공간 구조로 치환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팀은 20대 독거의 현실을 기준으로, 물리적 대면 없이도 존재
확인을 통해 소속감이 발생하는 조건을 핵심 변수로 확정했다.
이를 위해 제로룸 개념을 적용한 두 개의 방을 제안하고, 이 안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은 기술적 인터랙션보다 정서적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 적합한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현 세대의 청년들은 강제적 공동체를 거부하지만 완전한 고립도 원치 않는다. 우리는 이 모순적 욕구를 ‘은근한 연결’로 정의하고, 물리적 접촉 없이도
타인의 존재를 감지하는 방식이 새로운 공동체의 단위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를 감각화 하기 위해 ‘발자국 축적, 온라인 흔적의 공간화, 안전거리의
시각화’ 등을 진행하였다. 이 프로젝트들을 통해 은근한 연결이 공동체의
최소한의 구조가 될 수 있는지를 단계적으로 검증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은근한 연결’의 시각적 언어를 확장하기 위해 안전 거리 기반의 영상 실험을 검토했다. 그러나 언어를 이용한 대화 영상은 사람 간 연결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어, 주제와 어긋날 가능성이 지적되었다. 때문에 물리적 변화를 주어 시각적인 긴장을 조정하거나, 간접적 교류를 활용해 은근함을 강화하는 방향이 논의되었다. 또, 연구소 내부에서 관객이 흔적을 남기며 은근한 연결을 체감하는 설치 작업이 메인으로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나왔다.
영상과 메인 작업의 역할을 분리하며 ‘은근한 연결’의 핵심 감각을 어떻게
구현할지에 집중했다. 언어 중심의 대화는 주제와 거리가 멀어 비언어적
교류를 중심 변수로 확정하였다. 영상은 강한 이미지 매체의 한계를 고려해 후순위로 두며, 메인 설치에서 관객의 움직임이 남기는 흔적이 축적되는
구조를 주요 실험으로 설정했다.
관객이 의도치 않게 만든 사운드를 수집해 전시 기간 동안 누적하고 편집한 뒤 다시 공간에 재생하는 방식, 반투명 재질과 그림자를 통한 은근한 텍스트 전달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검토되었으며, 공간 전체가 ‘존재의 미세한
흔적’을 드러내는 장치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설정되었다.
은근한 연결을 ‘누가 누구와 연결되는가’의 범위로 확장하기 위해 연구소
내부 뿐 아니라 외부의 불특정 다수까지 포함한 공동체들로 대상을 설정했다. 단순 실시간 수집만으로는 은근한 연결이 형성되지 않아, 외부의 일상음을
전시장 안에 축적 및 혼합해 보이지 않는 타인의 존재 밀도를 느끼게 하는
방식이 주요 방향으로 도출되었으며, 입구→메인→창고→복도로 이어지는 동선을 고려 중이다.
사운드의 구조와 설치 방식이 핵심 논의 대상이었다. 소리를 중첩하지 않고 각 위치마다 서로 다른 실시간 소리를 관객이 가까이 다가갈 때만 들리도록 작은 볼륨으로 설정했다. 우리의 작업에서 관객은 단순 청취자가 아닌 사운드 수집과 마지막 작업의 일부가 되어 연결의 매개로 기능하도록 방향을 잡았다. 조명은 여러 개의 작은 광원으로 소리 지점을 표시하고, 가벽과 바닥 재질은 사운드의 방향성과 공간의 밀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전 진행 상황까지의 재검토를 통해 우리는 ‘불특정다수의 소리’만으로는 은근한 연결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핵심 문제를 확인했다. 연결되는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통된 ‘맥락’이 중요하다는 핵심 문제를 바탕으로,
특정한 상황인 ‘나와 함께 새벽에 깨어 있는 사람들’처럼 조건을 재설정 할
필요가 도출되었다.
이러한 전환을 토대로 군중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은근한 소속감
(키링, 패턴, 동작 등)을 시각화한 공동체 스펙트럼 이미지 실험을 병행하고, 기존의 생활 소음은 이 군중적 배치 안에서 연결감의 밀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재배치하기로 논의했다.
은근한 연결을 구성하는 공동체의 대상을 설정하기 위해 무의식적 공통점을 단위로 삼는 방식의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다. 키링, 커스텀 물건, 반복되는
자세, 유사한 옷차림, 밤의 불 켜진 창문처럼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동일한
조건을 공유하는 순간을 수집해 새로운 공동체로 상정하며, 이를 위해 군중 속 특정 요소를 포착한 사진 군집을 제작하고, 울타리 구조나 지퍼백 샘플링 등 실험적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하는 방향을 검토했으며, 기존 사운드 실험과의 결합 여부는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녹음한 사운드 테스트 결과, 공간마다 다른 소리를 크게 중첩하는 방식은
연결감보다 혼재를 유발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작은 볼륨으로 공간 내에
은은히 퍼지고, 가까이 다가가야 자세히 들리는 말소리 중심의 사운드가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으며, 불특정 다수의 환경음보다 낯선 사람들이 같은 주제에 대해 대화하는 목소리를 수집하는 방식이 공감의 조건을 형성한다
보았다. 사운드 작업은 빛을 활용한 메인 공간에서 결합하고, 공간 실측 시 장비, 조명, 가벽 구조를 세부적으로 확인하기로 논의되었다.
다섯 명의 참여자에게 은근한 연결이라는 개념을 설명한 뒤 그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동시에 각기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참여자들에게 인터뷰 형식으로 은근한 연결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하였고, 그 결과 대화 방식보다는 각각의 목소리가 독자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수렴되었다. 지금까지의 계획과
실험에 기반해 최종 참여자를 모집하고, 그들의 음성을 수집하기로 하였다.
다섯 명의 참여자들에게 녹음을 요청한 뒤 들어본 결과, ‘은근한 연결’ 이
직접 언급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었고, 참여자들의 질문지를 수정하는 방향이 제시되었다. 녹음본과 같이 제시될 참여자들의 자취방 창문과
그 주변의 불꺼진 집들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 논의하였다.
자취방 영상과 녹음 작업 외의 은근한 연결을 보여줄 수 있는 작업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어두운 전시장 벽면에 걸린 스크린에 재생될 영상에 대한
구상이 이루어졌다.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서로 눈을 가린 채 공간을 돌아다닌다. 사람들은 손에 형광 물질이 묻은 상태로 서로 충돌하거나 스치게 된다. 사람들의 행동 자체에서 혼자이지만 공동체 안에는 속하고 싶은 것을 드러내려면 어떤
목적성이 더 보여야할 필요는 있어보인다.

